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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캔들' 대배심…트럼프 조준한 뮬러 특검

소환·증인출석 요구 등 막강 권한 백악관 중심부 향한 수사 본격화 트럼프 장남에겐 이미 소환장 발부 대통령 가족 금융거래 기록도 조사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특검의 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사진) 특별검사가 워싱턴DC에 대배심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대배심은 형사사건에서 피의자를 기소하기 위해 무작위로 선발된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을 뜻한다. 대략 20명으로 구성되며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 및 자료 제출 요구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WSJ는 "지금까지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대배심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수사에 관여해 왔지만 백악관을 정조준하기 위해 워싱턴에 별도의 대배심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관련 수사는 앞으로 최소 몇 달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새로 구성된 대배심이 러시아 스캔들의 새로운 몸통으로 떠오른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장남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약점'을 전달받기 위해 러시아 측과 연계된 러시아 여성 변호사 등과 회동한 사실이 보도되자 당시 주고받은 e메일을 스스로 공개했다. 특히 그가 러시아 측 인사로부터 받은 e메일은 "클린턴 후보의 약점은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한 부분"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어 러시아 스캔들을 규명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당시 회동에는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쿠슈너에 대한 소환 가능성도 예상된다. 뮬러 특검이 워싱턴 대배심을 구성하고 장남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함에 따라 스캔들 수사는 백악관 중심부로 치닫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일단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CNN은 이날 뮬러 특검이 트럼프와 가족들의 금융거래 기록을 면밀히 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트럼프와 그의 가족, 측근들의 자금이 러시아 측과 오고 간 사실이 있는지 광범위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돈의 흐름이 파악되면 잠재적 기소를 위한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뮬러 특검은 트럼프그룹의 뉴욕 소호 개발사업에 러시아 자본이 참여한 경위와 내역, 2013년 트럼프그룹이 러시아에 유치한 미스 유니버스 대회, 2008년 러시아 고위층이 트럼프의 플로리다 맨션을 매입한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트럼프가 도이체방크에서 받은 대출금 약 3억 달러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트럼프가 지난달 19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특검이 자신과 일가의 사업 및 금융거래까지 수사하는 것은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특검은 이에 개의치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표밭인 웨스트버지니아주 헌팅턴의 정치 집회에서 특검 수사를 겨냥, "'러시아 이야기'는 허구"라며 "우리 모두와 미국, 헌법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날조된 이야기(fake story)"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2017-08-04

공화당 "힐러리 러시아 내통 스캔들 조사해야"

국무장관 시절 러시아에 미 우라늄 채굴권 20% 내줘 러시아 기업 우라늄원, 클린턴재단에 1억5000만불 후원 러시아 은행, 빌 클린턴 1회 강연료로 50만 달러 지급 돈 받고 미 우라늄 내준 '대가성 거래' 스캔들 논란 증폭 린치 전 법무장관·코미 전 FBI 국장 등도 수사망에 올라 공화당 의원들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ABC뉴스는 일부 공화당 의원이 러시아 스캔들의 초점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은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 정치인들이 러시아와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정부의 주요공직자 및 힐러리 전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트럼프 정부 참모진들과 마찬가지로 상·하원 정보위원회가 소집한 러시아 조사 관련 청문회에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를 폭로할 목적으로 오바마 전 정부가 도청하는 등의 부적절한 개입을 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하원 법사위원회에 속한 공화당 의원들은 법무부에 두 번째 특검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힐러리 클린턴과 러시아의 연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부터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가 미국 우라늄 생산의 약 20%를 러시아에 넘기는 대신 클린턴재단에 후원금을 기부 받았다며 '페이 투 플레이(pay-to-play)' 스캔들을 언급했다. 페이-투-플레이는 대가성 돈이 오가는 거래를 말한다. 트럼프는 2015년 4월23일에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클린턴재단, 러시아와의 우라늄 거래를 통해 자금을 기부 받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가 2015년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 우라늄원의 설립자 채광산업 사업가인 프랭크 기우스트라는 클린턴재단에 1억4500만 달러의 후원금을 기부한 대신 미국 우라늄 20% 채굴권을 득했다. 또 당시 미국이 러시아에 우라늄 채굴권 20%를 내준 뒤 러시아 은행이 빌 클린턴에게 1회 강연료로 50만 달러를 지급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특히, 우라늄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원소로,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에 미국의 우라늄 채굴권 20%를 러시아에 넘긴 것은 매우 위험하면서 어리석은 행위였다는 비판이 줄곧 나왔다. 아울러 공화당 의원들은 힐러리 전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은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로레타 린치 전 법무장관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게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가 아닌 '문제'로 수위를 낮춰 표현해 달라고 당부한 것을 비롯해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사만사 파워 전 유엔 주재 대사도 수사망에 올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인아 인턴기자 jung.ina@koreadaily.com

2017-08-03

트럼프가 골프장에 자주 가는 이유는…"백악관은 쓰레기장"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골프 클럽 회원들에게 백악관을 "쓰레기장"에 비유했다고 AP통신과 USA투데이가 골프 잡지인 '골프'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에서 몇몇 회원들과 대화하던 중 "저 백악관은 진짜 쓰레기장"이라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순방이 끝나자마자 골프장으로 달려갈 정도의 골프 애호가로 지난 1월 취임한 이후에도 거의 매 주말 본인 소유의 골프장을 찾고 있다. 겨울에는 따뜻한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를 즐겨 찾았는데 여름 들어서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골프 클럽을 자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뒤 '여름 백악관'으로 불리는 이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당선 축하 파티를 열었으며 취임 전에도 이곳을 사무실로 쓰며 각료 후보 면접을 진행했다. 잡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친 회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백악관을 비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골프 클럽에 대해서는 세세한 것까지 칭송한다고 전했다. 골프 카트가 지나다니는 평범한 아스팔트 도로를 가리키며 "살면서 본 아스팔트 중 가장 아름답지 않으냐"고 했고 클럽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놓고 "더 좋은 햄버거를 먹어본 적 있느냐"고 질문한다는 것이다. 한편 '골프' 잡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샷은 무시해버리고 벌점 없이 새 공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카트를 그린 위로 몰고 가는 등의 행태를 보이지만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잘 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2017-08-02

트럼프 "링컨 빼면 내가 가장 잘해"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자신의 국정운영에 대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제외하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낫다고 자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 연설에서 "오늘 밤 여기서 일하는 것보다 대통령 노릇을 하기가 훨씬 쉽다. 정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링컨 대통령을 제외하면 백악관 집무실을 장악한 어느 대통령보다 더 대통령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거의 예외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대통령도 첫 6개월 동안 우리가 한 만큼 일한 대통령은 없다. 심지어 (우리가 한 일에) 근접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민 정책 강화와 군사력 확충, 총기 소지권 유지 등을 치적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흉기로 살인을 저지르는 갱단을 더는 보호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이민 정책 강화 덕분에 미국의 도시가 해방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에도 마치 대선 유세를 하듯 주요 도시에서 대형 지지자 집회를 열고 있다. 오하이오 집회는 6번째 행사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 앞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워싱턴DC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술 더 떠 앤서니 스카라무치 신임 백악관 공보국장도 영국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링컨 대통령에 비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 보도했다. 이날 BBC '뉴스나이트'에 출연한 스카라무치 국장은 "책 '권력의 조건(Team of Rivals)'을 보면 링컨 대통령이 상.하원에서 노예제 완전 폐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3, 4번이나 시도했다"며 "이는 우리가 지금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케어 폐지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스카라무치 국장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의회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데 22개월이 걸렸다. 우리는 이제 대통령 임기 6개월 째다. 우리가 1년 안에 이뤄낼 일을 생각해보라. 오바마케어가 폐지.대체되고, 1986년 이후 첫 세제 개편이 이뤄지고, 이 모든 일이 임기 12개월 안에 일어난다면 놀랄만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2017-07-27

트럼프 대통령의 성전환자 군복무 금지령 논란 가열

“트랜스젠더는 군 의료비용 지출에 부담을 주고 군대 내 혼란을 야기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입대를 전면금지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트위터를 게시했다. 성전환수술비용을 포함한 의료비용 지출이 막대하고 트랜스젠더가 군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로 트랜스젠더 군인에게 국가가 지불하는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2016년 싱크탱크 랜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2014년 기준으로 성전환 관련 건강보험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약 240만 달러에서 840만 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 전체 의료비용은 62억7000만 달러였다. 트랜스젠더 군인에게 지원하는 의료비용은 전체 군의료비용의 약 0.013%를 차지한다. 성전환 수술 비용은 치료비까지 합쳐 군인 1명당 약 13만 달러다. 성전환 관련 건강보험 신청자는 한 해에 약 79명이며, 성전환 관련 건강보험을 신청할 경우 성전환수술비용 및 호르몬 치료비용을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 랜드는 2014년을 기준으로 132만 6273명의 군인들 중 트랜스젠더 현역 군인은 2500명에서 7000명 사이에 있고, 예비군은 1500명에서 4000명 사이에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인구비율로 보면 트랜스젠더 군인은 전체 군인의 0.006%인 것이다. ‘트랜스젠더 군인이 전투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는 부분에서는 논쟁이 뜨겁다. 26일 뉴스 웹사이트 '더데일리시그널'은 자신이 성전환을 했다가 다시 태어날 때의 성별로 돌아온 상태라고 소개하며 “나의 경험상 트랜스젠더는 전투태세를 갖추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다른 성으로 잘못 태어났다고 느끼는 성별 불쾌감을 지닐 경우 우울증에 빠지기 쉽고, 성전환수술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군인에 적합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모든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전면금지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에릭 패닝 전 미국 육군장관은 트럼프의 트위터에 대해 “애국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USA 투데이는 로버트 버크 해군중장이 병사들에게 “트럼프의 트위터 내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성전환 관련 건강보험을 지원할 것”이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규정은 지난 2016년 10월에 폐지됐다. 18개월간 안정된 성 정체성을 유지한 트랜스젠더는 입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랜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약 250명이 공식적으로 성 전환을 허가받았거나 허가 절차를 거치고 있다. 정인아 인턴기자 jung.ina@koreadaily.com

2017-07-27

트럼프 "건강보험 개혁 이후엔 세제개혁"

건강보험 개혁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점 과제는 세제개혁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백악관에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바마케어 폐지 절차 시작 이후에는 30년간 큰 변화가 없었던 세제개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중산층"이라며 "이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있지만 혜택은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제 정부가 그들을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세제 개혁안의 핵심은 법인세를 15%로 낮추고 납세자들의 소득세를 낮춰주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하지만 중산층보다는 고소득층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세제개혁의 가장 큰 수혜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세금을 더 내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세제개혁은 전적으로 중산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및 반년여 앞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의장 임기 만료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연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으며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은 확실히 두 번째 임기를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기준금리가 낮게 유지되기를 바라고, 옐런 의장도 저금리주의자"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도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콘 의장과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다. 콘 의장에게 많은 존경심을 갖게 됐고, 그도 확실히 유력한 후보군에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연말까지는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하지 않을 것이다. 결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내년 2월 전 현 옐런 의장의 사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7-07-26

트럼프, 트랜스젠더 군복무 전면 금지…또 오바마 지우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의 군복무 전면 금지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장성 및 군사전문가들과 협의 결과 미국 정부는 트랜스젠더가 미군의 어떤 자리에서도 복무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군대는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 군대 내 트랜스젠더가 야기할 엄청난 의학적 비용과 혼란의 짐을 떠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제임스 매티스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고위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깜짝 트위터 발표를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백악관에 물어보라"는 답변만 내놨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다만 이후 짧은 성명을 내고 "국방부는 조만간 개정된 지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랜스젠더 군복무 전면 금지 방침은 '오바마 지우기'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 때의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1일 트랜스젠더의 군복무를 전격적으로 허용했으며, 이에 따라 이미 군복무 중인 트랜스젠더 군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편하게 드러내는 것은 물론 의료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국방부는 트랜스젠더 군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전체 군인 130만 명 가운데 트랜스젠더는 현역의 경우 2500~7000명, 예비군은 1500~4000명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통신은 또 현재 250명의 현역 군인이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성전환 허가를 받았거나 현재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을 포함한 성소수자와 진보 진영은 강력히 반발했지만, 보수진영에선 환영했다. 물론 존 매케인(애리조나), 조니 언스트(아이오와), 리처드 셸비(앨라배마), 오린 해치(유타) 상원의원을 필두로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69년 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미군 내 인종차별을 철폐했다.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은 반 트랜스 편견을 정책으로 전환했다"면서 "트랜스젠더 미국인의 군 복무를 막는 트럼프의 결정은 우리나라를 지키려는 용감한 개인들에 대한 비열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또 "LGBTQ(성 소수자) 공동체가 혐오스러운 정치적 어젠다로 인해 평가절하되는 것을 보는 게 역겹다"면서 "트랜스젠더 미국인들은 자랑스럽게, 잠자코, 몇 년간 우리 군대에서 복무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애국심을 존중하는 대신 그들의 위엄과 복무의 가치를 공격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중진인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번 일은 중대한 정책 발표가 왜 트위터를 통해 나오면 안 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좋은 사례"라면서 "현행 군 의료 및 준비태세 기준만 충족한다면 누구라도 군 복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싸우고, 훈련받고, 배치될 능력이 있는 군인이라면 내쫓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터 킹(공화·아이오와) 하원의원은 "우리는 군대를 갖고 시험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트랜스젠더 지원에 필요한) 그런 별도의 재정부담을 떠안을 필요도 없다"며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이런 가운데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조치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경우 이미 커밍아웃을 한 트랜스젠더 군인에 대해 지금처럼 계속 의료혜택을 지원할지, 또 이들을 강제로 군대에서 퇴출해야 할지 등을 놓고 큰 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은 전했다.

2017-07-26

'트럼프의 남자' 스카라무치는 누구인가?

지난 7월21일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백악관 신임 공보국장으로 임명됐다. 스카라무치가 공보국장으로 임명된 다음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사퇴했고, 이어 언론사들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교체설을 제기하며 백악관의 중심축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스카라무치의 공보국장 임명의 여파가 커지자 US뉴스&월드리포트는 24일, “앤서니 스카라무치에 대한 10가지 사실”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하며 스카라무치에 대해 소개했다. 스카라무치는 뉴욕에서 나고 자랐다. 1964년 뉴욕 롱 아일랜드지역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건설노동자였으며 어머니는 전업주부였다. 1986년 터프스 대학에서 경제학 학사졸업을 했고, 이후 1989년에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스카라무치는 월가의 금융인 출신으로, 정치와 관련된 경험은 없었다. 1980년대에서 90년대까지 골드만 삭스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2005년 글로벌 자산관리 기업인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을 설립해 운영했다.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은 재간접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일을 했다. 스카라무치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행정부 내 정부 간 관계 및 공중 참여 부처의 선임고문직을 제안하자 기업을 매각했다. 그러나 백악관 비서실장인 라인스 프리버스의 반대와 재산 처리 문제로 임명이 취소되자 수출입 은행의 부회장이자 선임전략고문으로 활동했다. US뉴스&월드리포트는 스카라무치를 두고 “트럼프의 지지자이기도 하지만 혹독한 비판을 하는 반대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의 선거자금을 모으는데 기여했으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는 정권 인수위에 참여했다. 그러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트럼프를 “못마땅한 정치인”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US뉴스는 “트럼프를 도왔으나 항상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었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스카라무치도 과거에 민주당을 지지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8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후원금을 기부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대선에 출마하기 이전에 자신이 힐러리의 팬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또 스카라무치의 부인인 디어드라 스카라무치는 2015년에 반 트럼프 성향이 강한 캐슬린 라이스 뉴욕 하원의원에게 정치자금 5000 달러를 기부했었다. 현재 스카라무치 부부는 과거의 트위터 기록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한편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은 23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보 유출을 한 직원들은 점차 해고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정인아 인턴기자 jung.ina@koreadaily.com

2017-07-26

트럼프, 세션스 해임하고 크루즈 지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할 경우 후임으로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최대 라이벌이었던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사진)상원의원을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 보도했다. WP는 백악관 관리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세션스 장관의 사이가 나빠지자 다양한 시나리오를 논의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내통 의혹을 받은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손을 뗀 뒤 상황이 악화해 특검 수사까지 시작되자 최근 세션스 장관을 연일 비판하며 경질을 강력히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어떻게 (법무장관) 직책을 맡아놓고는 (수사에선) 빠질 수 있느냐. 이럴 줄 알았다면 '고맙지만 당신을 임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세션스 장관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24일 트위터에는 "왜 위원회들과 수사관들 물론 사면초가에 빠진 우리의 법무장관은 사기꾼 힐러리의 범죄와 러시아 관계들을 조사하지 않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25일에도 트위터에 "세션스 장관은 힐러리 클린턴의 범죄( 이메일과 DNC 서버는 어디 있나) 및 정보 유출자들에 대해 매우 나약한 입장을 취해 왔다"고 적었다. 지난해 트럼프 대선 캠프의 좌장이었던 세션스 장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때리기'가 노골화하자 워싱턴 정가에서는 시간의 문제일 뿐 세션스 장관의 경질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WP는 상원 휴회 기간이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을 전격으로 지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크루즈 상원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을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했다. 이에대해 크루즈 의원은 성명을 내 "제프 세션스 같은 원칙 있는 보수주의자를 법무장관으로 둬 매우 기쁘다. 언론에 도는 이야기는 거짓"이라며 추측을 부인했다. 하지만 크루즈 의원이 정치 거물인 데다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에 부정적이었던 점 등 때문에 발탁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일 공개적인 공격을 받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매우 화가 났지만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없다고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가 세션스 장관의 측근 등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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